로비님은 고양이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합니다..
강아지들과 살고 있는데, 그중 한 아이는 아프다고 하네요..매일 약을 먹이고 인슐린 주사는 맞아야 하는 개와 살고 있지요.
그러다 아파트 단지에서 만난 길냥이들에게 사료를 주기 시작...그래서 만난 한 아이 초롱이...얼룩 노랑이..
로비님 만나면 발라당을 하고, 부비부비도 해주던 착하고 예쁜 초롱이..
그게 무슨 뜻인지 뭐하는 행동인지 몰라 제대로 만져주지도 못했다는 로비님....
그렇게 고양이들 밥을 주다 초롱이의 출산...그아가들 다 키워 보내고...
초보 캣케어 맘은 초롱이에게 추운 겨울 잘 지내라고 캔사료 공급...그러자 초롱이가 포동포동해 지더랍니다...
속으로 '어머, 캔을 먹이니 금방 살이 쪘네'했더랍니다....
초롱이의 TNR을 결심하고 포획하여 병원에 갔더니 임신중이라고 ...2-3주면 출산할거라며 수술 거부..
그러나 동물병원의 예정일보다 2주 후에..초롱이는 6명의 아가를 출산하였습니다...초롱이님 집에서...
출산 3일째부터 갑자기 먹지도 않고 이상하여 병원에 갔더니..
만성신부전이라고..... 입원하라기에 입원시키고..
태어난지 3일째되는 아가들은 엄마와 생이별...더이상 엄마의 젖을 먹을 수 없게 되었지요...
병원 입원실에서 어미와 아가들은 격리가 되어 5일을 보내야했고...
아무것도 몰라 발만 구르던 로비님은 아가들 문제로 제게 연락을 하였어요...아픈 초롱이는 또 어떻게 해야하는거냐구..
같이 동물병원에 가보니 수액만 맞고 5일째...아무것도 먹지 않고 있답니다.
병원에서는 수액만 놓고 검사만 한다하고....
초롱이 축쳐져있네요...눈꺼풀은 반쯤 감겨있고....
신부전이 심하다며...병원에서는 일주일은 입원시켜보라하고..
전 초롱이 그냥 집으로 데리고 가자 했습니다....
수액만 꽂아놓고...피검사 한다고 먹지도 못하는 아이 피만 뽑을 것이고...
따뜻하고 편한 집이 병원 입원실 철장 속보다 훨씬 좋을거 같기에.....
축쳐지고 늘어져 있는 초롱이를 안고 속으로 기도하고 기원했습니다..
'초롱아, 기운 조그만 내...이제 길냥이 생활 청산하고 집냥이로
집에서...따뜻하고 포근한 집에서....먹을 거 찾으러 다니는 고생 더 이상 필요 없이,
싫어하는 사람들의 발길질과 욕 먹을 필요도 없이......
언제 어디서 도사리고 있을 위험들 없이...살 수 있는
집냥이가 되었는데...덜컥 갑자기 이렇게 많이 아프면 어떻게 하니..
이 꼬물이 6아가들은 또 어떻게 하니.....ㅠㅠ....
내생명을 덜어서 널 줄 수 있다면...그럴 수 있다면.... 너한테 줄께'...하면서...
초롱이가 바짝 말라 있는 코를 조금 움직입니다...
'선생님, 여기 초롱이 물좀 주세요..'
떠다준 물그릇을 한참을 들여다 보더니...천천히.....쉬엄쉬엄...그 물을 다 마셨습니다..
한컵 더 부어주자 그것도 천천히....쉬엄쉬엄...또 다 마시고....
처음 본 얼굴보다 한층 기운 차린 얼굴이 되더군요....
초롱이의 아가 6명....
대리모가 되기로 자청하여....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이제 생후 10일...눈을 다뜬 아이 하나, 안뜬아이 셋, 반쯤 뜬 아이 둘...
불쌍한 녀석들.....사람 손만 닿아도 골골을 합니다...엄마 품이 그리워서...
배가 고프다고 악을 쓰며 웁니다...서로 먹겠다고...
한아이 수유중에 옆의 녀석은 응가를 합니다....
빼앗아 먹으러 오는 아이를 피해가며 우유 먹던 녀석은 쉬를 뚝뚝 흘리며 우윳병 젖꼭지를 빨아댑니다....
엉덩이 톡톡 쉬야를 끝내고 박스 안에 넣어놓고...
잠시 후........어떤 녀석의 응아를 6명 모두가 뒤집어 쓰고 있습니다....
이보다 더 어린 아가들 수유도 해 봤었지만....이렇게 많은 아이들은 처음입니다..
5명도 인공수유 해 봤었는데, 6명은 조금 더 힘이드네요.....
길냥이들이 이렇게 많이 낳아서 다 못 키우는 이유를 알 듯도 합니다...또 얼마나 힘들까도 알거 같네요...
얼마전 음식물 쓰레기통 옆에서 발견한 한달된 우리 앵두...덕분에 뒤로 밀려버렸습니다...
우리 앵두도 빨리 새부모 찾아야하는데...
4개월된 우리 이번이도 새집 찾아줘야하는데....
아가인 우리 앵두가 초롱이의 아가들을 보다보니 다 큰듯 합니다...^^*..
초롱이 아가들...이 예쁜 아가들...미래의 부모 되고 싶은신 분들 미리미리 줄 서세요~~~
우리 앵두도, 우리 이번이의 새부모 되실 분들도~~~~
아래 500g의 앵두, 가운데 6.6kg의 두리....맨 위 2.5kg의 이번이....
초롱이의 6아가들...구분이 쉽지 않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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