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것을 '상부호흡기질환군' 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수의사들은 보호자들에게 쉽게 설명하기 위해 사람의 감기에 빗대어 그냥 감기라고 말을 합니다.
(수의사들은 보호자들을 너무 무지하게 보는것 같아요.ㅜ_ㅜ)
하지만 은밀히 따지면 고양이들에게 감기는 없고
'상부호흡기질환군'은 사람의 감기와 여러가지 면에서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양이들이 사람의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일때, 감기가 아니라 '호흡기질환'으로 명하는 것이 옳다 생각합니다.
님의 아이는 역시 '상부호흡기질환'으로 보입니다.
아마 아이가 진료받은 해당 병원 수의사도 호흡기질환을 감기일수 있다고 말하며 광범위 항생제가 투여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수의사가 고양이 호흡기질환에 대한 설명을 보호자에게 일일이 말할 필요가 없다고 그냥 '감기'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인지,
아니면 정말 '고양이상부호흡기질환'에 대한 무지로 이것이 '감기'와 동일하다 생각한건지는 알수었겠지요.)
고양이 상부호흡기 질환군 중에서 가장 흔한 질병은 허피스와 칼리시 질환입니다.
상부호흡기 질환은 80-90%가 이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됩니다.
그 외에 상부호흡기질환으로는 클라미디아, 보더텔라, 파스츄렐라, 마이코플라즈마 등이 있는데,
이중에 몇가지는 허피스나 칼리시로 인한 2차적인 합병으로 오는 질환도 있고,
다양한 바이러스와 세균이 관여를 합니다.
허피스와 칼리시는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것 같지만 많이 다른 질병입니다.
보통 1-2주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되며,
허피스는 발열, 재치기, 결막염, 비염, 유연(입가에 침이 계속 흘러내리는 증상)이 발생하며 체온이 오르고,
질병 초기엔 침울 및 식욕감퇴와 함게 미약한 콧물 및 눈 분비물이 발생하는데
심해지면 궤양성 구내염, 궤양성 결막염이 생기기도 합니다.
보통 치료를 받으면 2-3주후면 질병에서 회복되지만(회복은 되지만 바이러스는 평생 가지고 있습니다.)
자묘, 노묘나 면역이 약한 아이들의 경우, 2차적인 세균감염에 의해 생명이 위험한 경우도 있습니다.
칼리시는 고양이에서 구내염, 치은염을 유발하고, 식욕결핍 및 의기소침이 가장 흔한 증상이며 비염 및 결막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클라미디아 감염증은 전형적으로 결막염을 유발시키며 감염된 고양이는 경우에 따라 재채기가 유발됩니다.
마이코 플라스마는 눈과 상부호흡기계를 감염시켜 심한 결막부종과 비염을 유발시킵니다.
고양이가 이런 유사한 증상을 보일때는 나타나는 임상증상이나 항체검사 또는 PCR 검사 등을 통해
상부호흡기질환군 중에 어떤 질병에 걸렸는지 진단내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수의사들은 이런 검사과정을 거치지 않고(이런 검사과정을 원치않는 보호자도 많기 때문에)
이런 유사한 증상으로 오는 아이들을 통틀어 그냥 감기라고 명하는 것입니다.
허피스나 칼리시 등의 상부호흡기 질환이 무서운 것은
적절한 치료와 환경이 조성될 경우 회복은 되지만, 면역이 약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또는 몸의 한 부분이 약해질 경우 언제든지 발병이 가능한 질환이며
바이러스를 배출시켜 다른 아이들을 감염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칼리시 감염후에는 회복되더라도 만성적인 구내염과 치은염으로 평생 고생하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상부호흡기질환이 와서 회복후에는 스트레스(이사등의 장소변화, 새로운 고양이의 출몰)를 최소화 시켜주고
적절환 환경과 먹거리를 통해 아이의 몸상태와 면역상태가 최상의 조건이 될 수 있도록 케어해 주신다면
평생 바이러스를 보균하고 있더라도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호흡기 질환 중 흔한 허피스와 칼리시의 비교 목록입니다.
Herpes-1 virus (Feline Rhinotracheitis Virus)
특징
Calicivirus
잠복기
2-17 일
1-14 일
이환기간
2-4 주
1-2 주
코 징후
재채기, 코분비물 흔하다
코 분비물, 재채기 드물다
눈에 대한 효과
결막염; 분비물(눈꼽, 눈물); 때때로 각막 궤양
분비물(눈꼽, 눈물)
구강 병변
침흘림; 궤양은 드물다
구강 궤양이 흔하며 치은염(잇몸염증)도 유발될 수 있다
폐렴
드물다
흔하다
임신에 대한 효과
유산
없다
근골격계 징후
없다
관절과 근육통이 일어날 수 있으며 발에 궤양이 일어날 수도 있다
열
흔하다
일치하지 않는다
식욕의 소실
심하다
경하다
우울증
흔하며 심하다
경하다
보균자 상태*
간헐적; 스트레스 후에 발병한다
수년동안 지속적
외부환경에서 바이러스 생존
24시간 미만
8-10일
살균제에 대한 감수성
일반 살균제로 제균 가능하다
감수성이 없다; 1:32로 희석한 가정용 락스를 사용해야 한다
*보균자는 바이러스를 지속적으로 보균하고 있으면서 병의 어떤 징후도 보이지 않는 고양이이다.
병의 전염성 때문에 호흡기 질환군의 고양이는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일반적으로 입원치료하지 않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수액요법, 산소공급, 먹지 않는 고양이에게 먹이기 위한 강제급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 허피스 바이러스 만성 감염은 라이신으로 치료할 수도 있고,
인터페론도 허피스 바이러스나 칼리치 바이러스 만성감염의 치료에 때때로 쓰이기도 합니다.
치료는 2차 세균감염을 위해 광범위 항생제를 사용하고,
호흡기 분비물로 인해 호흡이 힘들고 식욕부진을 제거해 주기위해 네볼라이져를 이용해 수분 공급을 해 주고,
네볼라이져시 항생제를 함께 넣어주면 비강내 출혈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답니다.
감염된 아이가 있을 경우에는
-
알려진 보균자들 또는 병의 징후를 보이는 고양이들을 다른 고양이들로부터 격리하고, 마지막으로 머물던 곳과 사용하던 물건을 소독할 것.
- 1:32로 희석된 락스에 사용한 그릇과 같은 물품들을 수시간 동안 담그고 적어도 24시간 이내에 재사용하지 말 것
- 고양이를 만질 때마다 손을 씻고 소독하거나 각각의 고양이를 위한 개별적인 고무 장갑을 사용할것
- 적절한 환기를 시키고 습도와 온도를 조절한다
-
고양이들과 격리된 구역에서 음식을 준비할 것
- 동물들을 가능한 스트레스 주지 않도록 노력한다
이런 상부호흡기질환 바이러스는
모두 감염된 고양이의 눈과 코에서 나온 분비물과의 접촉을 통해서 전염됩니다.
보통 고양이 대 고양이의 직접접촉, 감염된 분비물에 의해 오염된 음식 그릇, 사람의 손,
침구류 등을 통해 바이러스를 한 고양이로부터 다른 고양이들로 전파하여 발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동물병원내에서의 감염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특히 칼리시의 경우 구내염이나 치은염을 동반하기 때문에 치과나 잇몸 치료를 받으러 병원을 내원시 정말 조심하셔야 합니다.
동물병원에서 사용하는 치과기구는 멸균소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사람 치과도 그렇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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