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감사합니다.
올려주신 질문에 대해서 간략하게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
먼저 상좌부 불교의 세계관에 의하면 천상은 26천(욕계천상:6 + 색계천상:16 + 무색계천상:4)이고 여기에다 지옥/축생/아귀/아수라/인간을 넣어서 세상은 모두 31가지 세상이 됩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아비담마 길라잡이 제5장 413쪽의 도표와 412쪽 이하에 나타나는 31가지 세상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이를 도표로 적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육 도
삼 계 |
무색계 (無色界) |
비상비비상처천(非想非非想處天) |
|
무소유천(無所有天) |
| ||
식무변처천(識無邊處天) |
| ||
공무변처천(空無邊處天) |
| ||
색계 |
색구경천(色究竟天) |
사선천 | |
선견천(善見天) | |||
선현천(善現天) | |||
무열천(無熱天) | |||
무번천(無繁天) | |||
무상유정천(無想有情天) | |||
광과천(廣果天) | |||
변정천(遍淨天) |
삼선천 | ||
무량정천(無量淨天) | |||
소정천(少淨天) | |||
광음천(光音天) |
이선천 | ||
무량광천(無量光天) | |||
소광천(少光天) | |||
대범천(大梵天) |
초선천 | ||
범보천(梵輔天) | |||
범중천(梵衆天) | |||
욕계 |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
육욕천 | |
화락천(化樂天) | |||
도솔천(兜率天) | |||
야마천(夜摩天) | |||
삼십삼천(三十三天) | |||
사왕천(四王天) | |||
|
인간(人間) |
| |
4악취 |
아수라(阿修羅) |
| |
축생(畜生) |
| ||
아귀(餓鬼) |
| ||
지옥(地獄) |
|
이처럼 상좌부에 의하면 천상은 26천이고, 바로 밑에 인간계가 있으며 그 아래로 아수라, 아귀, 축생, 지옥이 있습니다. 이렇게 하여 세상은 모두 31가지로 분류가 됩니다.
그런데 대승불교에서는 위의 도표에 나타나는 색계 제4선천에다 무운천(無雲天, Anabhaka)과 복생천(福生天, Puññappasava)을 넣어서 모두 28개의 천상과 33개의 세상으로 분류합니다. 정확한 출처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방광대장엄경 등의 출처를 댈 수 있겠습니다. 이를 도표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육 도
삼 계 |
무색계 (無色界) |
비상비비상처천(非想非非想處天) |
|
무소유천(無所有天) |
| ||
식무변처천(識無邊處天) |
| ||
공무변처천(空無邊處天) |
| ||
색계 |
색구경천(色究竟天) |
사선천 | |
선견천(善見天) | |||
선현천(善現天) | |||
무열천(無熱天) | |||
무번천(無繁天) | |||
무상천(無想天) | |||
광과천(廣果天) | |||
* 복생천(福生天) | |||
* 무운천(無雲天) | |||
변정천(遍淨天) |
삼선천 | ||
무량정천(無量淨天) | |||
소정천(少淨天) | |||
극광정천(極光淨天) |
이선천 | ||
무량광천(無量光天) | |||
소광천(少光天) | |||
대범천(大梵天) |
초선천 | ||
범보천(梵輔天) | |||
범중천(梵衆天) | |||
욕계 |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
육욕천 | |
화락천(化樂天) | |||
도솔천(兜率天) | |||
야마천(夜摩天) | |||
삼십삼천=도리천(忉利天) | |||
사왕천(四王天) | |||
|
인간(人間) |
| |
4악취 |
아수라(阿修羅) |
| |
축생(畜生) |
| ||
아귀(餓鬼) |
| ||
지옥(地獄) |
|
한편 아비달마구사론 제8권/3.분별세품(分別世品)에서는 색계 제4선천의 무상천 혹은 무상유정천이 빠져서 천상은 27천이 되고 세상은 모두 32개가 됩니다. 그리고 대비바사론에는 색계 초선천의 범보천과 대범천을 같은 것으로 봐서 다시 하나의 천상이 줄어들어 천상은 26천이 되고 세상은 모두 31개가 됩니다.(분별세품에 대한 권오민 교수님의 주해 참조) 이런 북방 아비달마 불교의 세상에 대한 설이 대승으로 전승이 되어서 28천과 지옥/축생/아귀/아수라/인간을 넣은 33개의 세상으로 정착이 된 듯합니다.
우승택 거사님이 세상을 33가지라고 하셨다면 대승불교에서 통용되는 이러한 33개의 세상에 대한 설을 토대로 말하신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이러한 33가지 세상과 욕계 두 번째 천상인 삼십삼천(=도리천)은 완전히 다른 개념입니다.
이렇게 대략적으로 북방의 33천 설을 상좌부와 비교해서 정리해봤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각묵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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